• 2028
    2028

    원년

    개문(開門)

    전 세계 동시다발 균열 발생. 이형 출현. 기존 군·경 대응 실패. 인류, 처음으로 '에코'라는 미지의 힘과 마주함.

    백 윤 (23세)
    개문 당일 각성. 프로토게노이 — 카오스 각인. 전 세계 네 번째이자 마지막 프로토게노이로 확인됨. 각성 당시의 구체적 정황은 비공개. 균열 첫날, 사업가 집안의 청년이 하루아침에 인류 최상위 각성자가 됨. 본인은 이 사실을 "손해"라고 덤덤히 평가.

    백하솔 (15세)
    서울 소재 중학교 재학 중. 개문의 날,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으나 비각성 상태의 민간인으로서 대피 절차에 따름. 이날의 기억 — 하늘이 갈라지는 것을 창문 너머로 봤을 것.
    RECORD #01
  • 2029
    2029

    1년 차

    혼란기 전반

    각국이 각성자를 자국 전력에 편입하려는 충돌 격화. 각성자 납치·강제 동원 사례 속출. 군사적 대응의 한계가 명백해지며, 초국가적 관할 필요성이 대두.

    백 윤 (24세)
    프로토게노이 4인 — 카오스(백 윤), 닉스, 가이아, 아이테르 — 이 주도하여 THEMIS 설립을 추진. 백 윤은 기존 사업체를 전량 해체, 자산 대부분을 THEMIS에 투자. "초국가 기관의 중립성을 위해"라는 명분. 각국 정부와의 외교 교섭 과정에서 인지조작 능력이 실질적으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, 공식 기록에는 '외교적 합의'로만 남아 있음.
    RECORD #02
  • 2030
    2030

    2년차

    혼란기 후반 / THEMIS 공식 설립

    THEMIS 정식 발족. 초국가적 관할권 확보. 프로토게노이 4인이 Council(이사회)을 구성. 2인 활동·2인 가수면 순환 체제 확립. 한국본부를 포함한 전 세계 지부 건설 착수.

    백 윤 (25세)
    Council 이사로서 THEMIS 시스템의 80% 이상을 실질 설계. 센티넬 직급 체계, MUSE 부서 구조, 가이드 등급 분류, 결속 관리 프로토콜 등 현행 시스템의 골격이 이 시기에 완성됨. 현장 출동 대신 시스템 구축과 신규 각성자 교육 담당으로 자리잡음. 이미 이 시기부터 가이드를 타 센티넬에게 양보하는 패턴이 확인됨 — 본인은 비결속 상태를 유지.

    백하솔 (17세)
    고등학교 재학 중. THEMIS의 존재와 각성자에 대한 뉴스가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한 시기. 아직 각성 전.
    RECORD #03
  • 2031
    2031

    3년 차

    안정화 전반

    지부 체계 본격 확립. 센티넬 직급(올림피안 → 팔랑크스 → 도루 → 네오파이트), 특수팀(제로·스펙터·헤럴드) 편성 완료. 하급 이형 침공 빈도가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.

    백 윤 (26세)
    신규 각성자 및 가이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. 교육 과정에서 수많은 센티넬·가이드와 최소 1회 이상 대면. 결속 파트너를 잃은 센티넬에게 기억 소거를 제안하는 관행이 이 무렵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됨 — 대부분 거절당함. 그 반응을 매번 같은 표정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해짐.

    VESTAL 구상이 이 시기 백 윤의 발안으로 시작. 결속률 상승에 따른 비결속 범용 가이드 풀 고갈 문제를 예측한 선제적 설계.
    RECORD #04
  • 2032
    2032

    4년 차

    안정화 후반

    "위기는 끝났다"는 여론 형성. 시민 사회가 균열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기 시작. 그러나 THEMIS 내부에서는 상급 이형의 활동 패턴 변화, 빌런 전향 사례의 점진적 증가가 감지됨.

    백 윤 (27세)
    VESTAL 정식 발족. 전원 가이드 구성, 코스모스 직할, 결속 금지 서약, 호출 순서 절대 준수 등 현행 규칙 확립. 도덕적 압박을 족쇄로 활용하는 구조에 대해 내부 비판이 있었으나, 백 윤은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음.

    Council 내 활동 이사로서의 위상이 공고해지는 시기. 동시에 "카오스 각인자가 균열의 원인을 알고 있는 것 아니냐"는 의심이 일각에서 제기되기 시작. 본인은 부정도 해명도 하지 않음.

    백하솔 (19세)
    고등학교 졸업. 가이드로서의 각성 시점이 이 무렵일 가능성 — 올림포스 계보, 아프로디테 각인. 각성 후 THEMIS 입소를 준비하는 기간.
    RECORD #05
  • 2033
    2033

    5년 차

    만남

    표면적 안정기 돌입. 그러나 이탈자 사례가 산발적으로 보고되기 시작. 스펙터 팀의 업무량이 증가.

    백 윤 (28세)
    교육 담당 이사로서 일상적 루틴을 유지하던 시기.

    백하솔 (20세)
    THEMIS MUSE 소속 신규 가이드로 정식 편입. 올림포스 — 아프로디테 각인. 능력: 파트너와의 감각 동기화, 정보 실시간 공유 및 과부하 필터링.

    신규 가이드 교육 과정에서 교육 담당 이사 코스모스 — 백 윤과 첫 만남.

    교육 기간 동안 접점이 자연스럽게 형성됨. 백 윤의 교육 방식은 나긋하고 편안했으며, 신규 가이드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갈렸을 것 — 안정감을 느끼는 쪽과, 이사회의 프로토게노이라는 존재 자체에 경계를 품는 쪽. 하솔은 교육을 받으며 그의 어깨에 실린 짐의 무게를 감지한 쪽이었음.
    RECORD #06
  • 2033~2034
    2033~2034

    5년 차 후반기~6년 차 상반기

    접근과 거절

    백하솔 → 백 윤
    하솔이 보기에, 백 윤은 모든 것을 설계하고 짊어지면서도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사람이었음. 비결속 센티넬. 가이드 교육 중 에코 공명 근사치로 부분 충족하고 있다고 본인은 판단 중이었으나 — 그것이 충분한지는 본인만 모르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음.

    하솔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망설이지 않는 성격. 결속 파트너가 되어 도와주겠다고 직접 나섬.

    1차 거절. 백 윤의 반응 — 나긋한 미소와 함께 돌려보냄. "고맙지만, 괜찮단다."

    2차 거절. 시간이 지난 후 재차 제안. 백 윤의 반응 — 잠시 멈춤이 있었으나, 같은 대답. "네 가이딩은 다른 센티넬에게 더 필요하단다."

    3차 거절 — 그리고 수락. 하솔이 세 번째로 나섰을 때, 무엇이 달랐는지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음. 백 윤이 받아들인 이유도 공식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음. 다만 결과적으로 — 결속이 성립.

    2034년, 백하솔은 코스모스의 결속 가이드가 되었음. MUSE 소속이되 사실상 이사회 비공식 전속으로 기능하는 특수한 위치.

    결속 성립 이후, 하솔의 가이딩이 백 윤의 에코 안정에 미친 영향은 수치상으로도 유의미했을 것. 그러나 그것이 단순한 공명률의 문제였는지, 아니면 다른 무엇이었는지는 — 데이터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영역.
    RECORD #07
  • 2035
    2035

    7년 차

    현재

    표면적 안정기 지속. 상급 이형의 활동이 교묘해지고, 빌런 전향 사례 증가. THEMIS 내부 파벌 갈등과 시민 사회의 불안이 수면 아래에서 커지는 중.

    백 윤 (30세) / 백하솔 (22세)
    결속 상태. 연인 관계. 결속으로부터 약 1년 경과.

    백 윤은 여전히 현장 비출동 원칙을 유지하며 교육·설계·외교를 담당. 하솔은 그의 곁에서 가이딩을 수행하며, MUSE 소속 가이드로서의 공식 직무와 이사회 전속이라는 비공식 역할 사이에 놓여 있음.

    둘 사이에 싹튼 것이 정확히 언제 어떤 형태였는지는 당사자들만이 알 것. 다만 2035년 현재 — 확실한 것은 하나. 7년간 아무도 곁에 두지 않았던 카오스의 센티넬 옆에, 지금은 누군가가 서 있다는 사실.
    RECORD #08